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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과 공공기관, 개중에서도 '금융' 수식어가 붙는 기관은 높은 연봉과 안정성으로 대다수 취업준비생이 선망하는 꿈의 직장 반열에 든다. 때문에 줄서있는 이는 많지만 정작 입사관문은 좁기 그지없어 많은 이가 좌절을 맛보기 일쑤다. 특히 직무에 필요한 지식·경험을 알맞게 갖추고 있는지 검증하는 직무중심 채용 트렌드가 자리잡으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막막해하는 취준생이 늘고 있다.


이번 매경TEST 취업성공기는 비교적 최근 신설된 금융공공기관 '서민금융진흥원'에 취업한 이원기 씨의 스토리를 다룬다. 원기 씨는 스스로의 '직무 학습' 충실도를 어필하는 데 매경테스트(매테)를 적극 활용해 입사 관문을 뚫어냈다. 올 1월 입사한 후 서민금융진흥원 인사팀에서 근무하며 한창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여러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 씨는 매일경제의 취업성공기 인터뷰 요청해 흔쾌히 응해 자신의 경험담을 전해주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올해 1월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에 새로 입사한 이원기(28)입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현재 서금원 인사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취업 준비과정을 얘기해주세요.


A. 경제학 전공이다 보니 원래 행정고시 쪽으로 눈길이 갔었어요. 1년 반 정도 공부했었는데 하다 보니 '내 길이 아닌가보다' 싶더라구요. 고시가 아니면서도 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길을 찾다보니 자연스레 금융공공기관 취업을 꿈꾸게 됐습니다. 금융 쪽 공공기관들이 경쟁이 심한 탓에 상대적으로 '학점 장벽'이 높은데, 대학 학업에 충실했던 덕택에 4점 초반대 학점을 거머쥐고 있어 크게 부담이 될 것 같지 않았던 점도 매력이었구요. 


'전직 고시생'이다 보니 손에 든 자격증은 사실 많지 않았고, 취업 성공 당시조차도 마찬가지 상황이었어요. 공공기관에서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등 명목 아래 '스펙'을 덜 보고 있다 보니, 더 많은 자격증이 필요할 것 같지도 않았구요. 영어 검정시험 성적으로 토익(950점대)과 OPIC 점수를 취득했구요, 자격증은 매테 점수와 더불어 한국사·한자를 들고 있었습니다. 매테는 지난해 7월에 응시했는데 다행히 총점 910점(1000점 만점)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어요. 


다만 취업전선에 나설 때 인턴 경력이나, 특별히 돋보이는 대외활동이 없던 게 문제였어요. 고려대 정경대학 한국어센터에서 활동한 경험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사실 부족했죠. 대외활동 거리를 찾던 중에 매일경제에서 주관하는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에 눈길이 갔고, 지원 후 합격해서 상하이에 다녀왔습니다. 


Q. 매경테스트와의 인연은? 


A. 원래 시사 이슈 따라잡기를 위해서 꾸준히 매일경제신문을 읽어오고 있었어요. 지난해부터는 아예 정기구독을 해서 매일자 신문을 받아봤구요. 때문에 매일경제에서 실시하는 '매경TEST'란 시험이 있다는 사실도 예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고,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취업에 보탬이 되겠다는 느낌을 받아 응시했어요. 물물론 제 자신의 경제학 실력이 녹슬지 않았는지 점검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컸고,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 지원에 일정 수준 이상의 매경테스트 성적이 필요하다는 것도 한몫 했습니다. 



Q. 매경 글로벌금융탐방단은 어떤 의미였나? 


A. 무엇보다 같은 관심사를 지닌 사람들끼리 '글로벌 금융 중심지'를 함께 거닌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어요. 같은 공간에서 어깨를 메고 걸으며, 같은 것을 바라보고 같은 꿈을 꿀 수 있었으니까요. '어떤 걸 갖춰야 하나' 같은 귀중한 취업정보를 같은 취준생끼리 나눌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또 취업준비에 몰두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좁아져 있었는데, 상하이라는 '넓은 물'에서 제 자신의 식견을 크게 넓힐 수 있었던 점도 인상깊었어요. 가령 탐방단 저희 조에서는 '중국판 미소금융상품'을 조별발표 주제로 기획했었어요. 중국에도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하기 힘든 금융소외계층이 많을 테니, 이들을 위한 상품을 마련하면 좋겠다 싶었죠. 서울에서 사전 기획·조사를 했을 땐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정작 상하이 현지에 가보니 '현실'은 딴판이더라구요. 중국 금융당국이 제한을 걸어둬서 한국 금융기관이 그런 사업에 진출할 길 자체가 봉쇄돼 있을 뿐더러, 현지진출 금융기관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아 제대로 된 운영이 어려울 거란 얘기를 들었죠. 책상 앞에서 이끌어낸 '막연한 결론'과 현실 사이엔 크나큰 격차가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런 경험 하나하나가 '취업 실전'을 치를 때 제게 큰 힘이 됐어요. 당장 서류전형에서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 덕택에 내용 풍부한데다 진심까지 담긴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었습니다. 면접 때 면접관분들이 구체적인 질문을 하시지 않아, 자세한 '썰'을 풀어볼 기회가 없었던 게 오히려 아쉬웠어요. 


Q. 매경테스트가 어떻게 취업에 도움이 되었나?


A. 금융권 공공기관은 그 특성상 경제·경영에 대한 이해도를 중요시해요. 때문에 경제·경영 그 자체를 평가대상으로 삼는 매테는 제 자신의 학습 깊이를 입증하는 데 알맞았어요. 서류전형 자기소개서에서부터 제 자신이 직무에 '준비된 인재'임을 어필하는 수단으로 매테를 내세웠습니다. 면접 때도 제 자신의 직무전문성을 증명해주는 근거로 매테를 언급했구요. 


서민금융진흥원 필기전형에서는 경제이슈를 다루는 논술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기본소득보장제도에 대한 논술 문제였는데, 순수 경제논술이라기보단 경제 복지정책을 주로 다루게끔 하는 문제라 매테에서 공부한 바를 많이 쓰진 못했어요. 만약 본격적인 경제 지식, 경제 이슈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논술문제가 출제됐다면 매테에서 공부한 게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취업과는 조금 별개의 얘긴데, 매테에서 공부한 내용이 '일상생활' 그 자체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매테 경영 분야에서 공부하는 요소 중, 사회생활 자체를 위해서 '이건 꼭 알아둬야겠다' 싶은 내용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굳이 업무와 직결되지 않더라도 매테 공부를 해두면 여러모로 쓰임새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매경테스트는 어떻게 공부했는지?


A. 대학 재학 시절 전공과목 공부에 충실했는데다, 행시 공부에 투자한 시간까지 있었기 때문에 경제학은 따로 공부하지 않았어요. 상대적으로 낯선 경영학이 문제였는데, 매일경제에서 나온 매테 공식 기본서를 잡아들고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매일 나오는 매일경제신문 지면을 부교재로 삼았구요. 2달에서 3달 가량투자해 900점 넘는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습니다. 


Q. 취준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최대한 다양한 기업에 많이 지원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취업시장에 정말 뛰어난 분들이 많긴 해도, 이곳저곳 발품 팔다 보면 제가 가진 역량과 경험을 인정해주고 또 높이 사주는 곳이 분명히 있어요. 자신의 능력을 알아봐주는 분야가 어딘지, 그런 기업이 어딘지 탐색하는 기회를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Q. 서민금융진흥원은 어떤 곳인지?


A.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해 9월 새로 출범한 금융위원회 산하 서민 금융정책 지원기관입니다. 그동안 각 기관에 흩어져 있던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 서민자금 지원 상품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기관이죠. 그 외에도 서민 취업지원 등 연관 서비스를 병행해, 서민생활의 '원스탑 서비스 센터'로 발돋움하는 게 저희 기관이 지닌 청사진입니다.


화재가 났을 때 119에 전화를 걸듯, 경제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서금원을 찾아 원스탑 해결책을 발견하셨으면 하는 거죠. 서민 금융을 이용하고자 하지만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몰라 당혹해하는 분들이 계신데, 서금원을 통해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가셨으면 합니다.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다보니 아직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발전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무엇보다 세상에 도움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기관이라 구성원의 보람이 높습니다. 제 자신의 성취감과 경제적 독립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일석이조' 기관이라는 점에서 많은 취준생 분들의 지원을 권하고 싶어요.



여기까지 인터뷰를 마치며, 다음은 은행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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