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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열정’은 좋은 의미로 쓰이지 않는다. 취업준비생이나 사회초년생에겐 더욱 그렇다. 네가 이 일에 열정이 있으니 보상이 필요 없다는 ‘열정페이’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열정 같은 소리’,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등 열정을 비아냥대는 제목의 예능과 영화도 나왔다. 

“이제까지 인터뷰 한 사람들 가운데 제가 가장 매경TEST 점수가 낮을걸요.” 명동 근처에서 만난 안현우 씨(29)는 환히 웃었다.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은 스펙. 안 씨는 점수도 낮고 학교도 돋보이지 않지만 열정만은 최고였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많은 이들이 목표로 하는 KT. 당당히 다른 숫자들을 극복하고 KT에 합격한 열정맨 안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안현우입니다. KT에 합격해 지금 사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 이제까지 인터뷰한 사람들 가운데 제가 매경TEST 점수는 가장 낮을 것 같은데요. 605점으로 간신히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원광대학교 수학정보통계학과 컴퓨터공학을 부전공했고 학점은 4.5만점에 3.55를 받았습니다. 어학 성적으로는 토익 865, 토스 Lv.6, OPIC IM을 각각 가지고 있어요. 그 외 자격증은 매테가 유일합니다. 

저는 대외활동을 여러 가지 했는데요. 먼저 매테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뽑는 글로벌 금융 탐방단 활동을 했습니다. KEB하나은행에서 주관한 하나멤버스 서포터즈에서 하나멤버스 앱을 온‧오프라인 양면에서 홍보했고요, 가입실적 전국 1등을 했습니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잠깐 5분만 시간 내 달라고 하고 홍보하기도 하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매일경제 스마트경제경영포럼에 참여해서는 최우수 팀에 선정됐으며 금감원 금융교육 봉사단에서 초‧중‧고교생 대상으로 저축과 투자의 차이를 설명하는 등 활동을 했습니다. 단과대에서는 학생회장을 지내기도 했어요. 

Q. 대외활동만 봐도 열정이 느껴지네요. 매테는 어떻게 응시하게 됐나요? 

A. 학교의 방과 후 활동 중에 매일경제와 연계하는 강의가 있었어요. 여러 활동들 가운데 유일하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학점도 준다고 해 듣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경제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는데 강의를 들을수록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시험도 쳐 보자 해서 턱걸이로 우수상을 받았고 이 점수를 바탕으로 글로벌금융탐방단에 지원해 세계 경제를 탐방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죠. 

Q. KT 입사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A. 저는 KT의 스타오디션 전형을 통해 입사했어요. 스펙이 부족해도 자기 스토리로 승부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제도라 생각합니다. 5분 PR 면접, 필기시험, 토론-PT 면접, 인성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했습니다. 1차 면접에서는 과제를 주고 풀어내는 형태로 진행이 됐어요. 

Q. 매경테스트가 입사에 어떻게 도움이 됐나요?

회사에서는 이공계 마인드와 인문학적 지식을 함께 갖추고 통합적 사고를 하는 인재를 원하는 것 같아요. 회사일과 경제‧경영학은 떼 놓을 수 없잖아요? 이공계생이다 보니 경제 개념이 처음에는 아무래도 부족했죠. 매테 공부하며 거시경제를 배우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보였어요.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나니 경제에 더욱 흥미를 붙여서 공부했습니다. 

가령 KT 면접에서는 업계 관련 뉴스 기사를 주고 이러한 상황에서 최적의 마케팅 전략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이 있었어요. 상품이 가진 장단점이나 보완점을 묻기도 했고요. 매테를 통해 공부한 경제‧경영학 지식과 시사 이슈가 결과적으로 면접을 통과하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취직을 준비하고 있는데 관련 지식이 부족해 고민이라면 매테를 추천하고 싶어요. 

Q. 글로벌 금융 탐방단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됐나요? 

A. 저는 사실 처음에 지원서류를 내면서도 합격할 거라고 생각을 못 했어요. 처음엔 서류 지원할 엄두도 못 냈고요. 서류 합격한 게 지금 생각해도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처음 합격한 대외활동이라 용기도 많이 됐습니다. 정말 벅차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저는 남들과 똑같이 서류를 내서는 안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11point로 워드 작성하라는 지원서류 양식을 어기고 자필로 한 자 한 자 써서 스캔해서 제출했어요. 면접 때도 눈에서 불이 나왔을거에요. 점수도 낮고 열정만 있는데, 논리적이지도 않고 너무 집중해 몸도 막 앞으로 쏠렸어요. 거기에서 진심이 느껴져 합격한 게 아닐까 해요. 다른 합격한 친구들은 정말 스펙이 좋았는데 저의 열정을 알아봐주신 게 아닌가. 영광이었죠. 사실 위축돼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때는. 거기서 다른 훌륭한 학생들과 어깨 나란히 하며 이런 것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국내를 떠나서 G2로 꼽히는 세계 경제 강국, 부상하는 중국 경제를 직접 체험하고 오니 확실히 시야가 넓어진 게 느껴졌습니다. 건물들이 너무 높아 목이 아플 정도였죠. 그런데 저는 겉모습에 비해 내실이 그만큼 다져졌는지에 대해서는 의심이 들었어요. 모양새만 보면 미국이 따로 없는데, 뭘 조금만 찾아보려 하면 공안이 와서 뺏어가려 하고... 상해라는 도시는 무척 선진화 된 것 같으면서도 다른 나라 사람에 대한 경계가 강해 많은 곤욕을 치렀어요. 중국의 실태를 많이 보고 왔습니다. 

금융시장의 경우도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중국공상은행이 있지만 얼마든지 우리나라 은행도 경쟁력이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중국 금융기관의 불편함이 뭔지 리서치를 했는데 서비스라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Q. KT 회사 분위기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 

A. 사실 아직 실무배치를 받은 게 아니라 사내 분위기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다른 곳에서 일하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서 왔다는 사람이 많은걸 보면 저녁이 있는 삶을 꾸리기에 좋은 회사라고 느꼈습니다. 

입사 전에는 그냥 통신회사라는 인식이 강했어요. 유선광케이블 깔고, 인터넷 깔고. 그런데 들어와서 지켜보니 5G기술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ICT회사가 KT인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인력을 따로 채용하기도 하고요, 5대 플랫폼 사업(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 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같은 미래사업 지향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이런 사업을 바탕으로 한 혁신 기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앞으로 어떤 뜻을 펼치고 싶으신가요? 

A. KT에 입사하고 필드트립을 하며 B2B영업 체험을 했어요. 교육청 전용회선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타 회사들과의 경쟁PT에서 이겨 계약을 따내는 걸 봤는데 규모가 엄청났습니다. 다들 성취감도 느끼고 자랑스럽게 생각을 하셨어요. 저도 그런 능력 있는 B2B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이름만 대도 알만한 그런 전문가요. 실적 부진한 곳이 있다면 ‘안현우를 거기 보내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해결사가 될 수 있는 사람. 저의 열정을 바탕으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열정을 가진 인재. 많이 쓰이는 말이지만 그만큼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기도 한다. 모두가 열정과 성실함을 말한다. 안 씨와의 대화에서 왜 모두가 스스로 열정을 가졌다 말하는지 알 수 있었다. 다른 부족함을 열정만으로 이겨내고 취직에 성공한 그에게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운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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