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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탈스펙 채용(스펙을 중시하지 않는 채용 방식)'은 금융권, 은행권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학력·어학성적 등 '스펙'에 비중을 두지 않고 은행원이 꼭 갖춰야 할 다양한 경험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뽑는 데 주력한다는 취지다. 실제 상당수 시중은행 입사지원서에서는 이미 어학 성적, 학점란 등의 기재란이 모습을 감췄다. 


스펙이 차지하던 자리를 꿰찬 건 지원자 개개인의 스토리. 즉 은행업에 대해 지원자 각자가 지닌 열정과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중요해졌다. 이번 매경테스트 취업성공기에서는 매경테스트에 대한 도전 그 자체를 '인간승리 스토리'로 어필해 KEB하나은행에 입사한 김수현 씨의 스토리를 다룬다. 신입행원 연수가 막바지를 향하는 바쁜 와중에도 그간 자신이 취업을 준비하며 거쳐온 스토리를 담담히 매일경제에 들려줬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올해 KEB하나은행 통합 2기 신입행원으로 입사하게 된 김수현(27)입니다. 지난해 2월 경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그 해 하반기 열린 KEB하나은행 채용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습니다. 오는 24일부로 신입행원 연수를 마치고 그 다음주부터 정식 행원으로 출근하게 됩니다. 행원 타이틀을 달고 실무에 뛰어드는 날이 다가오니 정말 설레고 기뻐요.



Q. 취업 준비과정을 얘기해주세요. 


A. 한창 학교 다닐 때부터 금융권이 눈에 밟히긴 했는데,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준비를 시작한 건 4학년 때였어요. 매경테스트를 비롯한 여러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경제·금융 이해를 넓히는 것부터 시작했죠. 매테는 최종적으로 920점을 받았고 그 외 금융 3종, 금융투자분석사, AFPK, 국제무역사 등을 취득했어요. 학점은 3.8점(4.5점 만점)으로 졸업했고 토익은 925점이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청년인턴으로 5개월간 일한 경험, 매일경제 주관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에 참여해 중국 상하이에 다녀온 경험이 제 대외활동 '투탑' 입니다. 그 외에는 봉사활동으로 농활에 꾸준히 참가한 것 정도가 있네요. 


Q. 매경테스트와의 인연은?


A. 지난 2012년 학교 캠퍼스에서 매경테스트 단체시험을 치길래, 그 때 시험삼아 응시해 본 게 처음이었어요. 일단 응시해 보니 전공(경영학) 관련해 묻는 부분이 정말 많더라구요. 계속 공부하다 보면 심도있는 전공 공부가 될 것 같았고, 그 과정에서 제 개인 실력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었는데... 그게 무려 9번에 걸친 매테 응시,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 참가로까지 이어지게 될 줄은 몰랐어요. 


첫 시험 성적은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이후 군대에 다녀왔다 복학하면서 2번째 시험을 쳤는데, 딱 700점이 나오더라구요. 여전히 아쉬운 생각이 들어 최우수 등급 이상을 목표로 삼아 지속적으로 응시했죠. 지난해 7월 응시한 35회 매테에서 900점을 넘겨 '매테 졸업'을 달성했고, 이 성적을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 지원서에 집어넣어 최종 12인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Q. 매경테스트가 어떻게 취업에 도움이 되었나요? 


A. 매테를 꾸준히 공부하며 점수를 올려가는 과정 자체를 자기소개서에 담아 '꾸준함과 인내' '금융권에 대한 열정'을 어필하는 도구로 썼어요. 그리고 합숙면접 과정이 진행되는데 조별 과제, 인성면접, PT면접 등 다채롭게 구성이 되더라고요. 이중에서 기억에 남는건 PT 면접 주제가 어떠한 상황에 대한 전략을 발표하는 거였는데 이 때 매테에서 배웠던 용어와 개념들이 발표에서 자연스럽게 흘러 나왔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경영 전략 같은 분야를 얘기할 때 더 전문성이 있고 준비된 지원자로 보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Q.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은 어떤 의미였나요? 


A. 2기 탐방단에 선발돼 상하이로 떠난 게 지난해 8월인데, 그 때만 해도 2년동안 이어진 취업준비에 짓눌려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어요. 그 때 갔다온 탐방단이 지독한 슬럼프를 극복해낼 수 있게 해 준 '터닝포인트'가 됐죠. 중국공상은행 견학에서 자부심이 뚝뚝 묻어나는 현지 임직원 설명을 들으며 도전정신을 되새겼습니다. 바다 너머 타지에서 고생하시면서도, 의지를 잃지 않고 역동적으로 일하시는 우리은행 부분행장님의 모습에서는 존경심마저 느껴졌구요. 다른 학교 학생들과 어깨를 걸고 팀프로젝트를 준비하며 팀워크를 기른 경험은 정말 즐거웠어요. KEB하나은행 1차 면접 때, 면접관님께서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 관련 질문을 바로 던지시더라구요. '우리나라 금융 기관의 중국진출 전략'에 대해 프로젝트를 준비한 내용을 답변드렸는데 인상깊게 느끼신 것 같아요. 


Q. 매경테스트는 어떻게 공부했는지?


A. 학교에서 배운 전공 지식을 기반 삼았지만, 그 실물경제에 대한 응용은 신문을 통해 배웠어요. 신문내용을 밑줄 쳐가면서 저 자신만의 경제·경영 용어집을 만들고, 그 안에 포함되는 개념 각각이 실물경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마는 경제·경영 용어집이 막판에는 무려 500페이지가 넘어서 후배에게 공유해주기도 했죠. 시험날을 앞두고 신문에 게재되는 주요 시사용어도 빼놓지 않고 챙겼어요. 


Q. 본인만의 합격 노하우를 취준생들에게 조언해준다면? 


A. 면접을 진행하시는 면접관분들이 결국 저희보다 인생 길을 앞서 걸어간 어른들이시잖아요. 어른들께 말씀을 올리는 마음으로, 자기 자신이 지닌 모습을 진정성 있게 보여드리는 게 최적전략인 것 같아요. 공손하고 예의바른 모습, 겸손한 모습으로 스스로를 어필하는 게 좋습니다. 


지원 동기를 말씀드릴 때, 천편일률적인 멘트라도 어떤 경험으로 뒷받침하느냐에 따라 진정성있는 모습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제 자신의 지원 동기도 사실 'PB가 되고 싶다'는 내용이라 그리 눈에 띄는 문구는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소금융에 관심이 많아 이 쪽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며, 농사지으시는 아버지의 쌀 배달 일을 도와드린 소박한 경험 가운데 성실함을 배웠고 이런 장점을 살려 소금융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던 것이 좀 진실성있게 어필 되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제 생각이지만요 (웃음) 


Q. KEB하나은행은 어떤 곳인지?


A. KEB하나은행 연수 과정에서 진짜 가족 사이에서나 느낄 법한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가족 간에 약점을 보살펴 주고 강점은 돋보이게 도와 주는 그런 분위기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은행원 커리어를 쌓아간다면, 정말 많은 것을 배우며 전문성을 갈고닦을 수 있을 것 같아 기쁩니다. 특히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계기로, 제가 뜻을 두고 있는 자산관리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되어 그런 느낌이 더 커졌어요. 




다음 편은 금융사 편으로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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