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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을 준비하며 적성도 고려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취업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요즘이라면 더욱 그렇다. 자신이 원하는 일, 자신에게 맞는 일보다 일단 직장을 구하는 게 우선인 경우가 많다. 

전공과 자신의 관심 분야를 고려하며 취직을 준비했다는 박소윤 씨(29)의 사례는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전공을 살리겠다는 확실한 생각을 갖고 인턴을 하며 목표를 뚜렷하게 정하는, 정석적인 방법으로 금융공기업 취업에 성공한 박씨를 만났다.

서민금융진흥원 박소윤 씨서민금융진흥원 박소윤 씨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동국대 수학과 졸업생 박소윤입니다. 올해 6월부터 서민금융진흥원 교육취업부 교육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취업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저는 수학과 함께 경제학을 복수전공을 하면서 이와 관련 있는 금융 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산업은행에서 인턴을 하면서 관심 분야의 업무를 직접 경험하다보니 금융권 취업에 대한 확신이 더 들었어요. 특히, 서민금융진흥원은 제가 관심 있던 금융 업무를 접하면서도 사회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한다는 면이 정말 매력적인 공공기관이라고 느꼈어요. 

공공기관 채용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 적용된 후, 자격증보다는 직무관련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AFPK, FP, 한국사 1급, 컴퓨터활용능력 1급과 같은 기본적인 자격증만 취득했어요. 그 외에는 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국민연금공단과 산업은행에서 인턴을 했고요, 신한은행에서 주최하는 빅데이터 공모전과 고객서비스 관련 공모전에 참여해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2015년에 참여한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도 좋은 경험이 됐어요. 

Q. 매경TEST를 처음 응시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A. 아무래도 금융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면서 경제학을 활용할 수 있는 시험에 관심이 많았어요. 경제신문도 구독했는데, 이때 매경테스트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신문에서 글로벌 금융허브 탐방단 모집 기사를 보고 꼭 연수에 참여하고 싶어서 매경테스트를 주기적으로 응시했습니다. 

Q. 담당하는 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A.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름 그대로 금융역량이 부족한 서민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가령 서민의 금융역량 강화를 위한 ‘찾아가는 금융교육’의 경우, 금융 정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취약계층과 전파교육이 가능한 지자체등의 상담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원하는 시간·장소에 방문하여 금융교육을 실시해요. 

저는 현재 서민금융진흥원 교육취업부의 교육팀에서 교육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교육팀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융교육은 크게 4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서민금융 대출자를 위한 ‘이용자교육’, 서민금융 상담 직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종사자 교육’, 사내직원을 대상으로 서민금융 전문가를 양성하는 ‘전문강사 교육’, 그리고 앞서 말한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원하는 시간·장소에 방문하는 ‘찾아가는 금융교육’이 있습니다. 이 교육들의 커리큘럼 구성 및 강사배정, 교육 준비 및 진행, 교육 DB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게 제 역할입니다. 

대학생이나 금융취약계층은 정말 몰라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금융교육은 이 정보비대칭을 줄여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려하기에 굉장히 중요하고도 의미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이처럼 서민금융진흥원 직원으로서 전문성을 갖추고 여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을 알리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 또한 서민금융진흥원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매테가 취업 과정에 어떻게 도움이 됐나요? 

A. 공기업 필기준비를 위해 경제학과 경영학 공부를 꾸준히 해 왔어요.매경TEST 또한 경제‧경영 기본이론을 다루는 시험이기 때문에 공기업 객관식 문항이 비슷한 유형이 많아서 공기업 필기에 도움이 된 적이 많았어요. 
면접에서는 매경TEST에 나왔던 이론이 질문으로 나오기도 했어요. 베블런효과와 관련된 면접질문이 나왔는데 매경TEST 덕분에 평소 공부하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연관지어서 잘 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 1기 참가자2015년 상하이를 방문한 제1기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Q. 상하이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은 어땠나요? 

A. 중국의 여러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해서 현직자의 조언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기사에서는 중국의 핀테크 열풍이 많이 언급되었지만, 직접 방문해보니 실제 중국의 금융환경은 또 달랐어요. 우리은행 상해지점을 방문했을 때 생각보다 중국의 금융환경이 한국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었고, 금융서비스에 대한 제약이 많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어요. 

저희 팀은 ‘한국 금융기관의 해외진출전략’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중국의 금융환경 때문에 한국에서 준비한 자료가 쓸모없어지기도 했고, 현지조사를 통해 많은 보완을 하고서야 과제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글로 세상을 접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게 값진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상해금융연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필드 트레이닝이었어요. 저희 팀은 쇼핑몰 인근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1시간 안에 많은 결과를 얻어야 하는 만큼 갈등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팀원들과 같이 뛰며 좋은 결과를 얻으려 노력했던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마지막으로 취직준비기간을 거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격려의 말을 해 준다면? 

A. 사실 저도 주변에서 위로와 격려를 많이 해주셨지만, 정말 힘들 때는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될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탈락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않고 마음을 잘 극복해나갔으면 좋겠어요. 실패할 때마다 자책하기 보다는 이 기업이 맞지 않으니 더 좋은 기회를 얻어야겠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이런 마인드로 계속 도전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생기더라고요. 취준생 여러분들도 좋은 결과를 꼭 얻으실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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