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경TEST/취업성공기

[매경TEST 취업성공기] #15. DGB대구은행 편

취업시장에 처음 뛰어드는 이들은 나름의 자신감과 기대를 가지고 출사표를 던지지만 쓰디쓴 실패의 경험을 맛보기 일쑤다. 대게는 20~30군데 지원서를 넣어보고 불합격 통보를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패는 좌절을 맛보게도 하지만 한편 본인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해주는 계기로 작용한다. 오늘은 남부럽지 않은 스펙으로 은행권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연이은 실패를 경험했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인고의 시기를 견딘 후 당당히 대구은행에 입사한 전혜정씨의 취업성공기를 들어본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전혜정(24세) 이라고 합니다. 현재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재학중이고요 (내년 2월 졸업예정) 올해 대구은행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에 최종 합격해서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Q, 취업준비과정을 설명해주세요.

A. 우선 전공이 경제학과라서 금융분야가 익숙했고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어요. 4학년이 되어 은행으로 구체적인 취업 방향을 잡고 시중은행에 입사지원하기 시작했어요. 그때까지 학점은 4.23(4.5만점)을 유지했었고 토익점수는 965점을 가지고 있어서 나름 경쟁력 있는 취업 스펙을 갖추었다고 생각하고 도전했는데 막상 현실은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제가 대외활동이나 인턴경험 그리고 관련 자격증이 없었기 때문에 인상적인 커리어를 쌓지 못 했던 게 실패의 요인이라는 자체 분석을 했고 졸업을 미룬 후 올해 초부터 제 약점들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었어요. 우선 관련 자격증들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AFPK를 시작으로 증권투자권유대행인, 펀드투자대행인, 외환전문역 1종을 취득했어요. 그리고 매경TEST까지 추가할 계획으로 시험 정보를 살펴보던 중 매경테스트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어요. 매경테스트 자격증도 따고 상하이금융산업현장 연수까지 갈수 있어서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들어 준비를 시작했고 855점을 받아 탐방단에 지원했어요. 운 좋게 탐방단에 선발되어 여름에 다녀왔고 유일한 대외 활동 경험으로 추가하게 되었어요. 이 외에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위한 스터디모임을 열심히 참여해서 효과적으로 트레이닝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인턴경험은 전혀 없었고요. 이 부분이 조금 걱정이 되긴 했어요.

Q. 대구은행 채용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A. 네 우선 서류전형에 지원해서 통과하면 간단한 면접과 인적성전형이 있습니다. 2대 1로 10분내외로 진행되는데 인성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들을 하시고요 이어서 인적성시험을 보는데 내용은 일반적인 형태인 듯 했어요. 이 전형을 통과하면 합숙면접이 1박 2일간 진행 되요. 대구 은행 연수원에 입소해서 진행되는데 첫째 날은 팀이 구성되고 과제를 부여받게 되요. 다음날 까지 결과를 도출하는 문제해결형 프로젝트이고요. 개인적으로 두 가지 형태의 발표를 하게 되는데 세일즈상황에서의 롤플레잉과 인성관련 PT를 했어요. 둘째 날은 1대 1로 심층 인성면접이 진행되고 마지막 팀 과제 발표가 진행 되요. 합숙면접을 통과하면 최종 면접이 있어요. 대구은행 본점에서 진행되고 면접관 세 분이 들어오시고 지원자는 다섯 명이 들어가요. 내용은 인성에 관한 심층적인 질문이었고 시간은 50분 정도였던 것 같아요.

Q. 본인이 생각하는 대구은행 입사에 중요한 요소는?

A. 글쎄요. 제가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것 들을 말씀드리면 우선 자기소개서는 분명히 중요한 평기기준이었던 것 같아요. 대구은행뿐만이 아니라 제가 여러 은행에 입사지원을 해본 경험으로는 자기소개서가 서류전형에 당락을 좌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자기소개서 스터디를 통해서 최대한 여러 사람들이 제 글을 읽어 보도록 했고 그 분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제목과 첫 문장에서 대부분 결정된다는 걸 나름 깨달았어요. 이 원리를 적용해서 지원서를 내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절대 자신의 드러내기 위해 거짓말로 포장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대구은행 입사 전형이 면접을 여러 가지 형태로 진행하는데 이 전체 일정이 끊임없이 지원자들의 진실한 태도를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기 싫어 감추고 보태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감당할 수 없게 되겠더라고요. 이 부분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은 어떤 의미였나요?

A. 제가 대외활동경험이나 인턴경력도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지원하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얻은 게 많았던 것 같아요. 우선 탐방단에 최종 선발되었다는 점 자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작년에 은행 입사지원과 탈락을 반복하면 의기소침해져 있던 시기에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일정이 굉장히 빡빡했어요.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현지에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되는 거라 정신없이 뛰어 다녔던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절대 접할 수 없는 여러 금융기관들을 방문하고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게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학교 강의나 책 그리고 매스컴을 통해 인식했던 글로벌 금융산업은 현장에 모습을 보고 더욱 경이롭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상하이 코트라에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최근 사드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어요. 견학과 팀 프로젝트 등 빡빡한 일정을 통해 제 자신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고 구직과정에 든든한 자산이 되었다고 봐요.

Q. 매경TEST는 취업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요?

A. 경제학을 전공하다보니 주변 친구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매경테스트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전공한 내용이라 큰 부담 없이 자격증을 하나 취득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된 거 같아요. 우선 글로벌금융허브탐방단 활동이 직접적인 도움일 수 있겠죠. 사실은 이런 스펙차원 보다는 실제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매경테스트에서 공부했던 내용들은 실제로 금융권에 필요한 지식들이기 때문에 여러 은행들에 관련 필기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봐요. 그리고 면접에서도 든든한 자산이 될 수 있었어요. 예를 들어 현재 부동산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시는 질문이 있었는데 이런 면접질문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듯해요. 매경테스트를 공부하다 보면 신문을 많이 볼 수밖에 없자나요. 그래서 매경테스트를 공부하고 시험 보는 전체적인 과정이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향후 계획은?

A. 저는 자산관리쪽에 관심이 많아서 앞으로 PB로 일하고 싶어요. 물론 입사 후 영업점에서 세일즈를 열심히 하면서 좀 더 공부를 하고 전문성과 경험을 쌓은 다음에 퇴직연금 분야를 맡아 일해보고 싶어요. 


여기까지 인터뷰를 마친 혜정씨는 저녁 교육 일정에 합류했다. 인터뷰 내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혜정씨의 모습에서 겸손과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회는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금융공기업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