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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TEST/취업성공기

[매경TEST 취업성공기] #2. NH농협은행 편

서류광탈: 광속으로 탈락하다를 줄인 말인데 요즘 취준생들의 상황을 잘 표현하는 말인 듯하다. 10군데 20군데는 기본이고 50군데 이상 입사지원서를 제출해도 서류전형에서 줄줄이 탈락하는 이들이 많다. 이번 회는 서류광탈이 난무하는 금융권 취업시장에서 비상경계의 약점을 극복하고 농협은행에 최종합격한 김대원씨를 만나봤다.

매경테스트 취업 성공기 #2 NH농협은행 편 

농협은행 5급 신입 김대원씨

“비상경계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매테를 선택...”

“매테는 NCS 형태의 채용을 준비하는데도 효과적인 듯...” 

지난달 신입행원연수가 한참이었던 경기도의 농협 인재개발원을 찾았다. 김대원씨는 정장을 반듯하게 갖춰 입고 입구에서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맞아주었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중앙대 영어영문학과를 작년에 졸업하고 현재 NH농협은행에서 신입연수를 받고 있는 김대원이라고 합니다. 

Q. 취업준비과정이 어떻게 되었나요?

A. 본격적인 취업준비는 남들보다 조금 늦었다고 생각해요. 정확히 금융권취업을 목표로 설정하기 전에 여러 가지 제 자신에 대한 가능성들을 실험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금융권으로 목표를 정하고나니 생각보다 준비할게 많았어요. 

먼저 경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어요. 상경계 전공자들과의 경쟁에서 크게 약점이 될 만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보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죠. 우선 경제학 전공서적을 독학했고 경제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경제신문을 보다가 매경테스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죠. 

아울러 관련 경험을 쌓기 위해 신한은행 홍보대사활동과, KDB산업은행 청년인턴을 하게 되었어요. 이러한 활동은 아무래도 직무에 적합한 역량을 쌓는데 도움이 되었고 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어학은 남들처럼 토익을 준비했고 아무래도 영어영문학과이다 보니 950점이라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어요. 학점은 4.5만점 기준으로 3.3으로 졸업했고요 부끄럽지만 입사동기들 중 가장 낮은 듯해요(웃음). 자격증은 따로 준비하진 않았습니다. 최근에 금융사들이 특정 자격증에 대한 비중을 크게 두지 않는 추세라고 판단했기 때문이고요 다만 매경테스트는 제가 공부한 경제, 시사에 관련된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확인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응시했던 거구요. 다른 분들 보다 눈물겨운 준비과정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준비하려고 노력했어요.

Q. 매경테스트와의 인연

A. 매일경제신문을 구독하면서 매경테스트를 알게됐어요. 점수를 취득한다는 생각보다는 경제, 시사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쌓고 점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준비하게 되었어요. 금융공기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최우수 등급을 목표로 공부하기도 하는데 저는 점수 취득보다는 오히려 매경테스트 문제를 통해서 경제, 경영 분야의 통찰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했어요. 준비를 하면서 공부를 해두면 여러 금융사 입사 면접에 도움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Q. 매경테스트는 취업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A. 전체적으로는 매경테스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제, 경영, 시사, 그리고 금융 전반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농협과 같은 NCS 채용에는 단편적 지식을 평가하는 자격증이나 시험보다 매경테스트와 같은 사고력과 시사이해를 요구하는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우선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얘깃거리가 풍부해진 듯해요. 매경테스트를 준비하고 신문을 구독하고 시험에 응시한 과정은 직무와 관련된 진정성 있는 활동의 하나로 어필됐다고 생각해요. 필기전형에서는 시험 과목 중 상식파트의 경제 및 시사 부분 문제가 매테 문제와 유사해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죠. 주위에 인적성시험 같은 필기전형을 대비하기 위해 경제상식이나 시사이해 같은 교재를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제 경우는 이러한 부분을 매테로 커버했던거 같아요. 매테를 풀면서 적어도 경제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문제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문제를 대해도 풀어낼 수 있을 정도로 사고의 폭이 넓어진 듯 해요. 

그리고 면접전형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래도 비관련 전공자이다 보니 경제, 금융 용어에 익숙하지 않아서 걱정을 했는데 이런 부분들을 매테로 커버했던 것 같아요 문제 풀면서 고민하고 나름 기사와 자료를 검색해보고 하는 과정이 머릿속에 남아있어서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더 풍부해졌다고 생각해요. 토론, 프레젠테이션, 롤플레잉 면접 등 회사마다 다른 여러 형태의 면접들을 접하면서 항상 자신감 있게 답변할 수 있었어요. 주로 면접에서는 경제흐름의 큰 원리들을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원리를 이해하고 필수 개념들에 익숙해져 있으면 면접장에서 웬만한 경제관련 질문에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매경테스트는 이 원리를 효과적으로 익히게 해주는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요. 

Q. 매경테스트 공부는 어떻게?

A. 고교시절부터 경제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관련 서적들을 접해왔었고 학교에서 교양과목으로 수강한 경제원론 수업에서 맨큐의 경제학 서적을 공부했어요. 매테준비를 위해 특별히 공부를 했다고 하기 보다는 경제, 경영, 시사 이슈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문과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준비된 거 같아요. 

사실 매테 675점이 아주 높은 점수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매경테스트 대비 인강이나 참고서 같이 별도의 준비는 하지 않았아요. 그리고 매경테스트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학습 자료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요. 저는 주로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 보면서 공부했어요.

Q. NCS기반의 채용에 대해서?

A. 아직 NCS기반의 채용 프로세스가 도입 초기인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기존의 채용과 크게 다른 점이라던가 특징이라고 할 만한 점을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듯해요. 제가 경험한 부분에서 말씀을 드리면 전체적으로는 단기에 무언가를 준비해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해당 직무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공과 통찰력이 필요한 형태라고 생각돼요. 

기존과 구별되는 점을 말하자면 필기전형인데요 긴 지문과 복잡한 조건 등 독해력과 추리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문제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시중에 있는 NCS대비 교재들도 다 도움이 안 된다고 봐요. PSAT 상황판단 영역 문제를 풀어보는 친구들도 많은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큰 도움은 안 되는 듯해요. 오히려 매경테스트를 준비하면 자연스레 신문을 읽게 되고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봐요. 매테 문제는 단순한 지식 암기의 차원이 아니라 경제 현상에 대한 인과관계, 여러 가지 개연성 그리고 합리적인 솔루션 등을 고려해야 풀 수 있기 때문에 NCS 필기 전형을 위한 좋은 트레이닝 과정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농협은행은 어떤 곳인가?

A. 입사 전 생각했던 것 보다 여러 가지 좋은 근무 여건을 가지고 있는 직장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아직 현업에 투입되기 전이라 약간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여기서 느낀 농협의 분위기는 굉장히 가족적이고 직원들에 대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어요. 금융은 물론 다양한 사업에 진출할 계획들을 가지고 있어서 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입사 전 생각했던 경영상의 안정성과 높은 수준의 직원 복지혜택은 물론이었고요. 후배들에게도 강추 할 만한 직장이라고 생각해요.

<김대원씨의 취업성적표>

최종합격: 농협은행 5급 (입사), 롯데캐피탈 

최종면접: 우리은행, 전국경제인연합회, BNK캐피탈, 한화손해보험 

여기까지 인터뷰를 마친 대원씨는 다른 교육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오늘 인터뷰 내용이 취업을 준비하시는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