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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TEST/NEWS

한국노총이 매경TEST를 선택했어요

부산지역본부, 직업학교 프로그램 과목으로 채택취준생 외 이공계·로스쿨 지망생 등 수십명 몰려

"학벌보다는 실력입니다.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해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이해수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의장은 전국 최초로 노조가 설립한 직업전문학교를 열어 '매경TEST'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는 청년층 실업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한 '부산인적자원전문학교'를 지난 20일 개교하고 첫 프로그램으로 매경테스트(이하 매테) 대비 과정을 열었다. 국가공인 경제·경영 이해력 인증시험인 매테를 통해 예비 직장인에게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이 의장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리는 일자리"라며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올바른 정착, 중소기업들 인력난 해소, 지역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인적자원전문학교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

부산인적자원전문학교는 직업 역량 개발사업 주체가 기업·학교 등에서 노동단체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학교는 강의실, 컴퓨터실 등 교육시설을 갖추고 여러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의장은 "앞으로 매테를 비롯한 다양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양한 업종과 직종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겠다. 또한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재직자 과정,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퇴직자 훈련 프로그램 등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부산·경남 소재 대학 재학·졸업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매테 과정에는 취업 준비생 38명이 참여했다. 특히 상경계 전공자가 아닌 학생이 많이 참여했다.

부산외국어대 법학과 4년생인 김성열 씨는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고 있지만 먹고사는 문제를 풀어가려면 경제·경영에 대한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법조인이 됐을 때 필요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매테를 통해 얻고 싶다"고 말했다.

취업을 위한 면접과 논술 대비를 위해 매테 응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많이 참여했다.

이민욱 씨(27·동명대 정보보호학과 졸업)는 "모교 교수님 추천으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면접과 논술에 비즈니스·시사 상식이 필요해 매테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에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열심히 공부해 내년 1월까지는 국가공인 자격을 취득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매테 대비 과정은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토·일요일 하루 7~8시간씩 총 40시간 동안 이뤄진다. 강의는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에서 열리며 주로 경제·경영 이론과 함께 업무에 필요한 실무 비즈니스 능력 배양, 시사·이슈 특강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매테를 실질적으로 취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고, 매테 모의고사를 실시해 학습 성과를 평가한다.

매테는 경제·경영 각 분야에 대한 기초지식은 물론 현실감각, 응용력, 전략적인 사고력 등을 종합 평가하는 최고 권위 국가공인 시험이다. 경제와 경영 각 분야에서 40문항씩 총 80문항을 출제해 △지식 △시사 △사고력 3개 영역으로 평가한다. 1000점 만점에 600점 이상을 받으면 국가공인 자격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일반 기업, 금융사, 공기업 등이 매테를 임직원 승진평가나 신입사원 채용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한국외대 등 주요 대학들이 매테 성적으로 졸업논문을 대체하고 정규 과목에도 도입하고 있다.

이 의장은 "특히 동부산 지역에 동부산관광단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위락시설이 본격적으로 들어서면 약 2만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이 지역에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유관 단체와 해당 기업 간 협의체를 구성해 맞춤형 교육 훈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재현 기자]